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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경영판단으로 임의로 정원 줄이자
소방대 관리직 19명 별도 노조 결성·반발
지난달 15일 인천지법에 가처분 신청도
“20년 다녔는데 가점도 없이 경쟁하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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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노동조합 소속 조합원들이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청와대 인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비정규직 보안검색 요원들의 정규직 전환 관련 입장을 발표하며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공사)의 정규직화 과정에서 일부 관리직들이 공사의 정원 축소 결정으로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해 논란이다. 정원이 19명에서 12명으로 줄어드는 소방대 관리직의 경우 최근 별도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지난달 15일 법원에 공채 중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이달 9일 심의를 앞둔 상태다.

소방대 관리직인 조아무개(48)씨는 2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인천국제공항)개항 전인 2000년 밑바닥에서부터 일을 시작했다. 더 오래 다녔고 일 잘한다고 관리직으로 승진한 건데 정규직화한다면서 7명은 그냥 집에 가라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년간 회사와 노조의 협상 과정에서 관리직들은 빠져있었는데, 그러다 보니 버려진 것 같다”고 호소했다.

이번에 직접고용 대상 중 관리직은 보안검색요원 100여명, 소방대원 19명, 야생동물통제 요원 6명 등 120여명이다. 관리직은 2017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 노·사·전문가협의회에서 ’고용승계 대상’이 아닌 ’경쟁채용 대상’으로 정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인천공항을 방문해 비정규직 제로화를 선언한 2017년 5월12일 이후 입사한 비정규직들도 같은 처지다.이들은 필기시험과 면접을 물론이고, 소방대원의 경우엔 소방공무원채용 체력시험 및 신체검사도 통과해야 한다. 가점도 없다. 더욱이 공사가 임의로 관리자의 정원도 소방대는 12명으로 야생동물통제는 5명으로 줄인 상태다. 적어도 8명은 직장을 잃게 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공사 관계자는 “경영상 판단”이라며 “공사가 직접고용을 하면 재무·행정 등 부분이 불필요해져 관리직 정원을 줄이게 됐다. 대신 일반직을 그만큼 늘린다. 관리직도 일반직으로 지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미 소방대 관리직의 경우 12명을 뽑는데 32명이 지원해 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야생동물통제 쪽 관리직도 5명 선발에 9명이 지원해 채용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소방대 및 야생동물통제 쪽 관리직 25명 중 상당수가 실직될 수 있다. 향후 채용절차가 진행될 보안검색 쪽 관리직 역시 비슷한 상황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

조씨는 “정부의 공공부문 정규직화 정책도 고용안정을 위한 것으로 아는데 탈락자에 대한 고용안정 대책이 전무하다”며 “20년간 전문성을 확보한 관리자들이 가점도 없이 다른 지원자들과 똑같이 경쟁해야 하는 게 오히려 불공정한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양진 기자 ky029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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